며칠 전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기사를 읽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기자가 직접 체험을 하고 기사를 쓴다. 그런데 그 기사가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번 기사는 부산에 있는 '어린이 식당'...
부모가 맞벌이여서, 또 사정이 그렇게 되서 혼자 라면으로 밥을 떼우려는 아이들을 모아 밥도 주고 놀게도 한다.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면 이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뭉클해진다.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이 31만7234명(보건복지부, 2017년 기준). 맞벌이 부모라서, 빈곤해서, 혹은 여러 이유로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 아이들은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종합사회복지관은 이들을 위해 지난해 처음 어린이 식당을 만들었다.
빈곤한 아이들을 낙인찍자는 식당이 아니라, 어린이면 누구나 와서 식사하고 또래놀이를 한다.
요즘은 코로나 19로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지만 집에서보다 더 정성들인 도시락을 싸서 주신다.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한끼를 누군가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개인적으로는 금요일 저녁은 꼭 배달음식으로 먹는다.
아이들이 집에 있어서 올해 내내 하루 3번, 뭐 먹지?를 신경쓰는게 쉽지 않은데,
금요일 저녁 한끼 주문음식으로 먹는다는게 마치 일주일 나에게 '이번주도 애썼다' 상주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어떤 사정이든, 직접 챙겨주지 못하는 부담감, 미안함 등을 일주일에 단 한끼라도 덜 수 있다면 그 또한 감사일 것이다.
나 어릴 땐,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모두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어서 서로 상부상조하던 분위기이기도 했다
기자의 어릴 때 이야기가 맞아...그랬지..라는 어릴 때를 떠올리게한다.
학교 갔다가 현관문이 잠겨서 엄마!! 엄마!! 부르면 그 소릴 들은 동네 분이 집으로 들어오라고 청하셨었다.
그 때의 정도 그립다.
응답하라 1988을 유독 좋아하는 게 이런 시절이 그리워서일게다.
이 정들이 다른 사람에게 손을 건넬 수 있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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